공과금노트

겨울 전기요금 폭탄의 주범 순위 — 1위는 에어컨이 아닙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8-13

여름 전기요금은 에어컨 탓이라는 걸 다들 압니다. 그런데 겨울에도 요금이 튀는 집이 많습니다.

겨울에는 **주범이 하나가 아닙니다.** 소비전력이 큰 것 하나와, 작지만 오래 켜는 것 여럿이 함께 밀어 올립니다. 순위를 매겨 봤습니다.

계산 기준

월 사용량은 <소비전력(kW) × 하루 사용시간 × 30일>로 계산했습니다.

요금은 **누진 단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미 3단계(400kWh 초과)에 있는 집이라면 추가 1kWh가 307.3원이고, 1단계라면 120.0원입니다. 두 배 반 차이입니다.

그래서 아래 순위는 **사용량(kWh) 기준**입니다. 실제 요금은 그 집이 원래 얼마나 쓰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증가분은 이 사이트의 가전제품 계산기에서 기존 사용량을 넣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위 — 전기히터·온풍기 (2,000W)

압도적인 1위입니다. **가전제품 중 소비전력이 가장 큰 축**에 속합니다.

하루 4시간만 써도 **월 240kWh**입니다. 일반 가구 한 달 사용량이 300kWh 안팎인 것을 생각하면, 이것 하나로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됩니다.

**하루 8시간을 쓰면 월 480kWh**입니다. 기존 사용량과 합치면 누진 3단계는 확실하고, 기본요금까지 7,300원으로 뜁니다.

**여기서 흔한 오판이 나옵니다.** 가스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전기히터를 켜는 경우입니다. 같은 열량을 낼 때 도시가스가 전기의 3분의 1 이하이므로, **가스비 몇만 원 아끼려다 전기요금이 그 이상 오릅니다.**

전기히터는 **주 난방이 아니라 국소·단시간 보조**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2위 — 건조기 (1,500W)

겨울에 사용 빈도가 크게 오르는 가전입니다. 빨래가 잘 안 마르기 때문입니다.

1회 1.5시간이면 **2.25kWh**입니다. 여름에는 주 2회 쓰던 것을 겨울에 주 5회 쓴다면, 월 45kWh에서 **월 112kWh**로 늘어납니다.

히트펌프 방식은 이보다 적게 쓰지만, 히터 방식은 소비전력이 큽니다. 제품 라벨을 확인해 보세요.

**줄이는 법** — 탈수를 한 번 더 돌리면 건조 시간이 짧아집니다. 용량을 꽉 채워 한 번에 돌리는 것이 나눠 돌리는 것보다 효율적입니다.

3위 — 전기장판·온수매트 (150~200W)

소비전력만 보면 히터의 10분의 1도 안 됩니다. **그런데 켜는 시간이 깁니다.**

150W로 하루 8시간이면 월 36kWh입니다. 히터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런데 **잘 때 켜두고 종일 켜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12시간이면 월 54kWh, 두 개를 쓰면 100kWh를 넘어갑니다.

**그래도 효율은 좋은 편입니다.** 몸에 직접 닿아 체감이 크기 때문에,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 전기장판을 함께 쓰는 조합은 실제로 절약이 됩니다. 히터를 트는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온도를 최고로 두는 대신 중간에 두고 이불을 덮는 편이 낫습니다.

4~6위 — 조용히 쌓이는 것들

각각은 작지만 합치면 무시할 수 없습니다.

**4위 전기밥솥 보온 (100W)** — 하루 12시간 보온이면 **월 36kWh**입니다. 밥을 소분해 냉동했다가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편이 훨씬 적게 듭니다. 의외의 복병입니다.

**5위 조명 (총 200~300W)** — 겨울은 해가 짧아 조명 켜는 시간이 여름보다 3~4시간 깁니다. 백열등이나 형광등이 남아 있다면 이때 차이가 큽니다.

**6위 가습기 (가열식 200~300W)** — 겨울 건조 때문에 쓰기 시작하는데, 가열식은 물을 끓이므로 전력을 꽤 씁니다. 초음파식은 훨씬 적습니다.

여기에 **실내 활동 시간이 늘면서** TV·PC 사용도 함께 늘어납니다.

  • 1위 전기히터 2,000W — 4시간 기준 월 240kWh
  • 2위 건조기 1,500W — 주5회 기준 월 112kWh
  • 3위 전기장판 150W — 12시간 기준 월 54kWh
  • 4위 밥솥 보온 100W — 12시간 기준 월 36kWh
  • 5위 조명 — 겨울에 3~4시간 증가
  • 6위 가열식 가습기 — 초음파식으로 대체 가능

겨울 요금이 튀는 진짜 이유

가전 하나 때문이 아닙니다. **세 가지가 겹칩니다.**

**① 하계 완화가 없습니다.** 7~8월에는 누진 1단계가 300kWh까지지만, 겨울에는 200kWh입니다. 같은 사용량이라도 더 높은 단계에 걸립니다.

**② 여러 가전이 동시에 늡니다.** 위의 여섯 가지가 함께 늘어나면서 사용량이 밀려 올라갑니다.

**③ 실내 체류 시간이 깁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모든 가전의 사용시간이 함께 늘어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월 중반에 사용량을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이 여름보다 더 유용합니다. 한전ON에서 실시간 조회가 됩니다. 경계까지 여유를 보고 월말에 건조기나 히터 사용을 조절하면 몇천 원에서 수만 원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가스비와 전기요금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쪽을 아끼려다 다른 쪽이 더 나오는 것이 겨울에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전기히터와 보일러 중 뭐가 싼가요?
같은 열량이라면 도시가스 보일러가 압도적으로 쌉니다. 전기는 열원으로 쓰기에 비싼 에너지이고, 주택용은 누진제까지 붙습니다. 보일러를 끄고 히터로 버티는 것은 대개 총액이 더 나옵니다.
Q. 전기장판을 밤새 켜도 되나요?
요금 면에서는 소비전력이 작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저온화상과 화재 위험이 있으니 타이머를 쓰고 온도를 중간 이하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대기전력을 차단하면 겨울에 도움이 되나요?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요즘 가전의 대기전력은 대부분 1W 안팎이라 한 달 내내 꽂아둬도 1kWh가 안 됩니다. 소비전력이 큰 것을 오래 쓰는 쪽부터 손대는 것이 언제나 맞습니다.
Q. 전기요금 할인 제도는 없나요?
대가족·다자녀·출산가구는 30%(월 16,000원 한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인 등은 복지할인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에너지바우처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할인 제도 가이드에서 확인하세요.

내 상황에 바로 적용해 보세요

가전별 추가 요금 계산하기

함께 보면 좋은 글